The matter is how it can be , not how it is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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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글 100

어디를 떠남과 성장, 그후 4년후의 생각

2022년에 「어디를 떠남과 성장」이라는 글을 썼다 https://sstratoshpere.tistory.com/76. 4년이 지나 다시 읽어보니 맞는 이야기도 있고 틀린 이야기도 있다.당시 나는 소프트웨어 개발자의 인건비가 내려갈 거라고 생각했다. 늘 그렇듯 보기 좋게 틀렸다. 코로나가 왔고 시장에 엄청난 유동성이 풀렸고, IT 투자가 늘면서 개발자 몸값은 내가 예상했던 것과 반대로 움직였다.그런데 몇 년 지나 AI Coding이 왔다. 이제는 정말 코드를 만드는 비용이 빠르게 내려가고 있다.방향은 맞았는지 모르겠는데 시점도 이유도 틀렸다.그러니 몇 년 뒤 어떤 기술이 뜨고 어떤 사람의 몸값이 올라갈지를 예측해서 커리어를 결정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싶다.시장가치를 안다는 것이직 이야기를 하다 보..

독파모, 벤치마크, 이젠 Product

독파모 2차 평가 결과를 보면서 몇 가지 생각이 들었다. 모티프의 모델 성능이 나빴던 것은 아니다. 오히려 Artificial Analysis의 AAII 기준으로 Motif 3는 47점으로 상당히 높은 성능을 보여줬다.그런데 결과는 탈락이었다. 모델을 만드는 사업에서 모델을 잘 만들었는데 왜 떨어졌을까. 물론 AAII가 독파모 평가의 전부는 아니다. 한국어 성능을 직접 평가하는 지표도 아니고, 실제 평가는 Benchmark뿐 아니라 전문가와 사용자 평가 등을 함께 본다. 나는 이 결과를 보면서 오히려 소프트웨어 개발이 생각났다. Test Coverage가 100%인 코드, Benchmark에서 가장 빠른 Database가 항상 가장 좋은 Database, FLOPS가 가장 높은 GPU가 모든 고객에게 가..

Engineering after AI — 공짜 코드 그리고 개발

코드를 만드는 일이 점점 쉬워지고 있다. AI Coding을 써보면 이제 코드를 만드는 것 자체는 별로 놀랍지도 않다. 요구사항을 적당히 설명하면 제법 그럴듯한 코드를 빠르게 만들어낸다. 고치라고 하면 고치고, 테스트를 만들라고 하면 테스트도 만든다. 그런데 오히려 다른 부분이 더 문제가 된다. AI는 코드를 읽고 사용하는 사람의 수준이나, 그 코드가 놓일 현실을 깊게 고려하지 않는다. 어떤 시스템 위에서 돌아가는지, 누가 운영하는지, 얼마나 많은 사용자가 있는지, 비용 제약이 어떤지 같은 조건들 말이다.그래서 때로는 필요 이상으로 복잡한 코드를 만들기도 한다.재미있는 것은, 결국 기계가 만든 코드라도 사람이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Coding과 Development개발자를 단순히 코드를 만드..

풋, 콜, 지분 20%자산-Part 2

영포티, 민희진, 쓰레기나는 민희진이 누군지 모르고, 영포티는 칭찬인줄 알았고, 개저씨는 뭐 그냥 웃자고 하는 소리라고 생각을 하고 산다. 현생도 바빠서 이런 키워드들에 반응할 정신도 없고. 다 혐오 팔이 단어라고 해서 또 놀랐다. 해학의 민족성이 어디로 사라졌나 싶기도 하고 요즘 정말로 젊은 사람들이 너무 각박해져서 좀 놀란다. 세상 그렇게 사는거 아닌데 라는 틀딱같은 소리도 하지만 젊은 친구들한테 하고 싶은 이야기는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다' 라는 예수님의 구절이다. 민희진이 업계에서 유명하단건 그 기자회견이후로 알게 되었다. 뭔가 할말이 많은 듯한 , 억울하고, 분노하고, 중간에 변호사가 막는 모습들에서 느껴졌다. 이후 그 업계에 있는 지인들한테 물어보니 성질이 어떻고 인간성이 어떻..

O1, Life & Thinking 2026.02.13

척, Faking it until you make it

척하기“사실 공부도 많이 했고요, 뭐 저도 노력을 많이 했지만 척하기 위해서 살아왔던 인생이 있었다. 나를 위한 요리에서까지 조림을 하고 싶지는 않았다”연쇄 살인마 아니 연쇄 조림마 최강록이 흑백요리사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남긴말이다. 연출 작위성과 진부함 그리고 이야기의 결여로 이번 시즌은 별로 땡기는게 없었는데, 마지막회 이 대사가 나를 사로 잡았다. 나도 '잘하는 척'하기 위해서 나와 노력을 갈아 넣었던 시절이 있다. 전공도 하지 않았던 IT분야에서 요즘말로 하는 일인분을 하기 위해 부던히도 애를 썼다. 공부? 당연히 많이 해었어야 했다. 그리고 무너지지 않기 위해서 내가 부족하다는 것을 들키지 않기 위해 '아는 척', '괜찮은 척'을 엄청 하고 살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숨길 수 없는건 가난과..

O1, Life & Thinking 2026.01.14

원산지, 코더, 책읽기, 노동시간

원산지 표시. 언제 부턴가 음식이나 뭘 살때 원산지 표시를 자세히 들여다 본다. 시작은 영양성분표를 보기 위해서 였는데, 그 옆에 또 좌악 잘 정리된 표가 있어서 이걸 뚤어지게 보면서 여기에 뭐가 어떻게 들어왔는지 상상을 해본다. 소비자로서의 나는 물건들이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굉장히 궁금하더라. 어떻게 가져오고, 어디서 가져오고, 뭘 섞고 이런 것들 말이다. 다만 읽다 보면, 인지 부조화가 오는 경우가 한번씩 있더라. 특이한 재료명이라고 알았던게 사실은 공급자들의 편의로 만들어낸 단어들이고, 획기적인 레시피라고 하는것들이 버터대신 마가린을 쓰거나, 우유대신 분유를 사용하거나 하는 식으로 말이다. 그래도 읽어본다. 우선 재미도 조금은 있고, 수입산재료를 사용하는 경우 혼자 공급망을 상상(사실은 망상에 가..

AI, 가상 자본가, 가상 노동자, 자본주의, 그 다음. (1)

자본주의 1. 자본주의는 자산가와 노동가의 협업 구조를 기반으로 발전해온 체제다. 자산가는 자본과 생산수단을 제공하고, 노동가는 시간과 노력을 투입해 재화를 생산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재화는 시장에서 판매되고, 이익은 자산가에게 귀속되며, 노동가는 사전에 계약된 금액을 보수로 지급받는다. 이 구조는 산업혁명을 거치며 거대한 기계설비와 대규모 노동력의 조합으로 확장되었고, 20세기 내내 세계 경제의 기틀이 되었다. 그러나 21세기에 들어서면서 이 전통적 구조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특히 IT 분야에서 ‘재화’가 물리적 제품이 아닌 소프트웨어로 대체되면서, 생산의 방식이 달라지고 있다. 그리고 이 변화의 중심에는 인공지능(AI)이 있다. 2.AI는 ‘가상 노동가’로 작동하며, 이제 자산가는 인간 노동가가..

O1, Life & Thinking 2025.06.17

정전백수자 그 이후... 안수정등

정전백수자. 뜰 앞의 잣나무의 한자어이다. 인과관계 따지지 않음. 현재의 집중. 몇년간 그것을 키워드로 살았다. 결론은 담백하게 살자. 솔직하게 살자. 그렇게 산다. 누가 내게 이야기했듯이 고지식하게 살겠다의 걍 좀 있어보이는 표현이다. 내 안의 돌덩이 같이 움직이지 않는 것의 힘 또는 완고함 또는 똥고집의 다른 표현이기도 하고 잘려봤나요?어떤분한테 들었던 질문이다. 당연히요 라고 대답을 했다. 이 나이에 이 경력에 그런것도 있어야지 라는 뜻이기도 하고 나도 겪을만큼 겪고 닳을 만큼 닳았다의 경험과 경력의 강단함을 지지 않고 싶어서 결의에 차게 대답을 했다. 하지만 난 안다. 나는 제도권에서 살아서 사실 경험이 일천하다 그래서 더 단호하게 대답을 했는지도 모르겠다. 다만 질문의 의도가 좀 궁금해서 그..

O1, Life & Thinking 2025.04.26

드라이브, 라이언고슬링, 장갑, 파텍필립

영화 드라이브. 뒷골목 가난 뱅이 스턴트 드라이버가 이래 저래 삶을 해쳐나간다는 영화다. 그냥 잘 생긴 라이언 고슬링 보는 맛으로 봐야 하는 건지 잘 몰겠다.사건에 말려드는게 옆집에 살게된 여자 사람 친구의 남편 빚 5000달러를 갚기 위해서 일이 시작된다. 그 여사친 남편이랑 같이 전당포 터는걸 도와주다가 그 남편이 죽고, 알고보니 훔치려던 그 전당포 일에 여러가지의 일이 겹쳐져 있던 함정이란걸 알게된다.  영화의 내용에 대한 감상은 사람들마다 다르니, 필요하면 다시 보길 바란다. 이 영화는 CF 감독 출신 니콜라스 빈딩이 만들어서 장면 장면은 굉장히 아름답다. 포스터도 음악도 장면도 간결하고 마치 CF를 보는 듯 강렬하다. 초반의 Get Away , 마지막에 real hero등의 음악역시 굉장히 감각..

카테고리 없음 2024.06.24

정전백수자, 거대기업 임원, 개발자 원칙, 좋은 사람

개발자원칙몇년전 많은 분들과 발행한 책의 토크 콘서트가 있었다.   개발자 원칙이란 책은 나로서도 할말이 더 많게 만드는 책이라서 그 다음 버전을 계획하고 있다. 언제 나올진 모르겠지만 기다려보자 ㅋㅋㅋ. 이직에 대한 질문, 경력을 어떻게 키워나가야겠냐는 질문, 팀구성에 대한 질문등등 인생에 대한 질문들이 꽤 많았는데 나는 아직 어리고 경력도 많지 않고 역량도 뛰어나질 않아서 주로 옆에 앉으신 3분이 열심히 답을 해주셨다.  내가 꿈꾸던 세상이 이런 것이었다. 잘 나가시는 분들 옆에서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들으면서 내 지식과 경험을 늘려나가는것 그런 분들과 이름 주고 받으면서 또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야 하는지 듣고 생각을 나누는것 말이다. 그런 측면에서 이미 나는 수년전에 꿈을 이뤘다.  하지만 아무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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