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오디오 바꾸는 결정을 하는게 결코 쉬운게 아니었다. 가장 처음 바꿀려고 했던 계기는 약 5년전에 지금의 집으로 이사 오면서였다. 기존의 집보다 작은 넓이의 집으로 오다보니 모든 가구들이 다 새로운 집엔 너무 컸다. 식탁/소파/책상은 이사를 오면서 다 버리고 왔는데, 오디오는 들고 왔었다. 특별한 추억이 있는 물건도 아니었는데 그냥 들고 오게 되었다. 가지고 있던 오디오 시스템은 톨보이 스피커라서 높이만 해도 1.2M, 상당히 큰 편이었다. 처분을 하려고 해도 가격보다 더 걱정이 되는건 운반 수단이었다. 스피커 한개당 25kg이 넘어가고, 높이와 부피가 커서 승용차에 넣기는 꽤 불편하다. 크키가 뚱허니 커져버린(집이 작아졌다) 애물단지처럼 취급 받는 아이였는데, 좌우 밸런스가 늘 맘에 들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