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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1, 그냥 그런 이야기 season2

13년된 내차

sstrato 2021. 4. 17.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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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전에 산 차가 있다. 

 

아니다 14년된것 같다. 

 

언제 샀는지 기억도 희미하다. 그도 그럴것이 그동안 회사를 4번 옮겼고 이사를 3번했다. 그만큼 세월이 흘렀단 뜻이겠지. 

 

 

몇일전 운전중에 전화를 했다. 다행히 블루투스는 되는 차라서 차의 마이크를 통해서 이야길 하긴 했는데 차가 너무 시끄러웠다. 차 바닥에서 올라 오는 도로 소음이 큰 거다. 초기에 차 살때 부터 좀 시끄럽긴 했는데 세월이 지나면서 실링류가 더 늘어져서 그런것 같다. 

 

너무 시끄럽기도 하고 오래되기도 하고 해서 작년 크리스마스선물로 차를 하나 계약을 했다.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을 줄 알았지 ㅡㅡ;

돌아온 대답은 '고객님 대충 13개월정도 걸릴거에요' 

'what?'

20년에 계약했는데 22년형을 받게 되었다. 

 

계약은 했는데 실물차가 없으니까 별로 실감이 없다. 더 문제는 머리속에선 새차가 온다 라고 입력이 되어서 기존에 있던 차(들)은 어떻게 하지? 를 계산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주문한 차가 SUV니까 기존에 있던 세단은 어떻하지?

둘다 아내 찬가?

난 승차감이 비슷하면 세단을 팔아버릴 생각이었는데 아내는 그 세단은  자기 차고, 집에 세단 한대는 있어야 하지 않냐는 주장이다.  

 

딱히 틀리지 않은 주장이다. 다만 나는 스포츠카를 하나 타고 다니고 싶은데 그럼 또 차가 집에 3대가 된다. 여기서 재밌는 건 아내는 원래 차는 그렇게 3대 (가족차:suv, 세단: 어디 중요한 자리 갈때, 스포츠카: 기분전환용)가 있는게 정석이란다. 이 분은 역시 부잣집 따님 마인드의 소유자 구나 싶다. 

 

난 3대가 되면 싫다. 돈도 돈이지만 관리가 싫다. 어차피 따로 집사나 관리인을 두지 않는한 내가 3대를 다 관리 해야하는데, 주유/세차/정비등을 내가 다 할 엄두가 나지 않는다. 엄두를 내기도 싫고. 

 

그렇게 고민을 하다가 약간 현타가 왔다. 내년일을 지금 내가 고민을 하고 있구나 라고 ㅡㅡ;;

 

그러다가 

그러다가

기다리기 귀찮아서 

 

완전 좋아하는 차는 아니었지만 역시 아내취향의 차가 이번에 리뉴얼된 버전으로 나온다고해서 기존에 계약한 차는 포기하고 이걸 사려고 알던 딜러분한테 연락을 했다.

 

고객님 그 차는 3년 기다려야 됩니다. 속는 셈 치시고 대기자 명단에 이름부터 올리셔요. 

 

enroll은 시켜뒀다. ㅡㅡ;;

 

여전 난 13년인지 14년인지 된 내 시끄런 블루투스 되는 차를 타고 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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