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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2, 엔지니어링 season2

WWDC 23, apple vision pro, 공간 아마추어

sstrato 2023. 6. 6.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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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DC 23

굉장히 오랜만에 오프라인으로 열린 행사. 외에는 별다른 감흥이 없었던 WWDC였는데 올해는 어떨지? 기대는 별로 없었다만 걍 업계에 있으니까 의무감으로 본다. 

 

computer

이번에 15인치 맥북 에어를 내놨다. 12~3년도 정도에 13인치 맥북 에어를 쓸때 (15인치 맥북 프로도 있었다. 아이패드, 아이패드 미니도 있었고 ㅋ) 원했던게 스크린은 15인치인데 무게는 가벼운 맥북 에어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이제야 나왔다. 가격도 시작가는 1200$ not bad. 이거 하나 사야겠다라고 말하지만 내 책상의 16인치 13인치 프로가 노려본다. 

 

맥 스튜디오에 M2 Max M2 ultra를 넣었는데 가격은 2000$. 작은 프로 라고 내놨는데 이거랑 프로 디스플레이를 같이 사면 딱 가격좋다 10000$정도 하겠네. 썅. 집의 것들 다 정리 하고 이거 한대로 갈까? 생각중이다. 

 

근데 늘 망설인다. 칩 성능이 높은 것도 아니고 메모리가 많은것도 아니고 디스크가 많은것도 아닌데 비싸다. 점점 판매율이 떨어지는 이유도  아마도 나와 비슷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서겠지. 

 

Developer Tools

여러가지 툴 중에 개발자 지원 툴들을 많이 보는데, 이번에는 대놓고 게임을 맥에서 하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들을 Metal(애플 지네들 그래픽 처리 라이브러리)을 중심으로 한다. 애플 비전 프로라고 내놨으니까 거기에 게임들을 끌어들일려면 당연한 논리겠지. 그리고 swift UI를 특별세션으로 별도로 빼뒀다. 역시나 vision pro를 중심으로 스토리 텔링을 맞췄다. 애플이 큰 회사라고 느낄때가 이런 개발용 툴들을 볼때인데 운영체제/컴퓨팅언어/플랫폼/클라우드 까지 다 한번에 이야기 할 수 있게 구색을 맞춰둔걸 보면 부럽기도 하고 그렇다. 

 

Apple vision pro

4000달러에 가까운 AR/VR 안경을 선보였다. 애플 제품의 특징이 뭔가 새로운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월등히 뛰어난 기능은 없지만 이쁜 그렇지만 쓰레기 까지는 아닌 제품들을 만드는 건데, 이번 제품은 이쁘지도 않아 실망스럽다. 

 

애플정도 되면 최소한, 그래 최소한 해드기어에 선은 없었어야지. 그렇게 선 없애는거 좋아하는 애플이 선이 주렁 주렁 달린건 무슨 UX일까? 그리고 MS나 Meta의 헤드기어에 비해서 해상도를 밝히지 않고 그져 4K라고 한다. 이건 늘 애플이 하는 방식인데 정확한 수치를 디스플레이에선 밝히지 않는다(예전에도 레티나 디스플레이라고 했지. 해상도가 얼마냐 그랬더니 그게 중요한게 아니고 애플이 정한 기준에 부합하는게 중요하다고 함서). 게다가 충전지를 뒤로 라인으로 연결해서 가볍게 보이지만 무겁고 사용시간도 2시간(영화 한편을 다 못본다). 

정말 이게 멋있어 보인다고?

이런걸 끼고 집안에 있다간 등짝이 남아나지 않을거다. 그나마 어색한걸 좀 더 피하게 하려고 제스처 컨트롤을 넣었는데, 이건 다되는거 아닌가? 그리고 이걸로 게임을 한다고? I don't think so다. 결국은 M$나 Meta처럼 컨트롤 스틱을 집어 넣을거다. 아이패드에서 펜슬이 지원되는 건 없을거라고 그렇게 우기다가 결국 펜슬 넣은것 처럼(이것도 와콤에 비해서 떨어져서 실망이다, 그리고 펜슬 넣을거란거 난 애초부터 예측했고)

그리고 정말 이상한 장면은 이거다. 

화면속의 '나'를 보는 사람들의 느낌을 생각해바바.

화상통화를 하는데 상대방이 나를 볼 수가 없다. 또는 이상한 나를 보게된다. 허접한 UX. 저 헤드기어앞에 카메라를 달아서 자신의 사진을 스캔하면 상대방한테는 나의 가상 모습이 보인다는데 이것도 괴랄하다. 

 

아마도 배터리 몇백그램의 무게를 뺀 만큼의 무게가 외부디스플레이/카메라의 추가로 더해졌을 꺼고, 반대로 그 무게를 머리에 가하면 안되니까 배터리를 밖으로 뺐겠지. 얼마나 세대를 더 해야 좀 살만해진 제품이 나올런진 모르지만 아마도 애플 워치 정도 느낌이거나 애플 TV느낌일거다. 세대가 거듭될 수록 이상한 ㅡㅡ;;

 

공간 아마추어

어쨌든 애플이 한동안 주목하고 있는 건 공간의 재 정의 및 활용이다. homepod (장렬히 사망한 수준의 인기지. 소리도 활용도도 거기서 거기) 부터 시작된 공간이라는 키워드를 점유하고자하는 목표는 알겠다. 다만 이 부분에 대한 접근은 너무 아마추어 스럽다. 너무 뻔한 이야기 들만 늘어 놓는다. 

헤드기어를 끼고 작업을 한다고?

여전히 입력 디바이스는 키보드 마우스인데? 

최근에 애플 보이스 딕션 기능을 써본 사람들은 아마 한탄을 할거다. 

영상 회의나 전화? 저런 모습으로 하는데? 

 

'애플이 하라니까 해!' 라는 시대는 끝났다. 그것도 아주 예전에. 우리가 알던 주 최대 주주이자 독선인듯 아닌듯 하면서 사람들을 끌고 가던 비범한 인간들은 이제 애플에 없다.  그런데도 여전히 말도 안되는 이야기들을 자기네 제품 중심으로 밀어 붙인다. 진 일보된 경험은 없고 단지 그동안의 애플 사용자(빠)들은 불편했던 것들을 해결해주는 정도이다. 

 

어쨌든 오늘 보니  당분간은 내 통장에서 더 돈나갈일은 없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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