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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3, 엔지니어를위한정치 season2

어디를 떠남과 성장.

sstrato 2022. 5. 13.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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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hajoeun.blog/resignation-from-banksalad

 

뱅크샐러드를 떠나며

뱅크샐러드를 퇴사한 이유와 과정

hajoeun.blog

일면식도 없는 분이고, 알지도 못하지만, 개인적은 감정은 전혀없다. Z 세대의 힙스러움 인지 모르겠지만 이런 현상에 대해서 좀 나름 정리를 했다. 

 

1. 인터넷 공간상에 자신의 퇴사와 이동에 대해서 공공연히 써둔다. 

왜 이런 행위들이 유행하게 되었는지 잘 모르겠다.

진짜 중요한 부분은

저 글이 그리고 그 글에 쏟아지는 관심이 자신한테 어떤 가치로 돌아오지도 않는것 같은데 왜 자신의 reputation을 이용하는지 모르겠다.

나는 늘 이야기 한다. 자신에 대해서 밝히는 건 그게 명시적인 득이 있을때만 공개적으로 하라고, 연예인은 들이 자신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는건 그렇게 하면 그 자체도 우선은 돈이고(방송에서 우리가 보는것중에 돈이 지불안된건 없다), 그렇게 쌓인 관심은 자신의 브랜드 가치 출연로 광고 단가 상승이라는 득이 분명히 있다.

그런데 연예업을 하는 사람도 아닌 그래서 저 글에 대한 관심이 단시 페북좋아요 나 몇번의 클릭밖에 안될텐데 하냐는 것이다. 나는 돋보이고 싶다 는 욕망이라고 본다.  

 

그러면 정말 돋보이는 일을 하기를 늘 말한다.

그런데 퇴직은 그런 이벤트는 아니다.

왜냐면 어쨌던 회사를 떠나는 것이고,

이런 저런 고민을 했을때 남아있을 때 얻을 수 있는 가치가 떠났을때의 얻을 수 있은 가치에 비해 현격히 적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가치가 적은 곳이라고 판단한 곳에 남겨진(?)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온갖 구설수를 남기게 된다. 

 

2. 몇년후의 시장가치.

저 글 중에 N년차 후에 내가 시장에서 가치있는 엔지니어일까에 대한 답을 바로 하기가 어려워서 떠난다고 했다. N년차 후의 시장 가치를 예측할 수 있을까? 아니 N년차 후의 시장을 예측할 수 있을까?에 대한 답을 먼저 해야한다고 본다. 그리고 항상 예측 기반으로 움질일때는 항상 예측 실패에 대한 준비도 해야한다. 만약에 예측이 틀리면 어떻게 할 것인가? 이 답은 바로 할 수 있을까? 그리고 아주 높은 확률로 자신의 예측은 번번히 틀리는데 말이다. 

시장은 늘 변한다. 예를 들면 나는 19년말 20년초부터는 소프트웨어쪽 인건비가 굉장히 싸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왜냐면 2017년부터 각종 소프트웨어 아카데미들이 난립을했고 거기서 교육 받은 사람들이 시장에 공급되기 시작하고 1년정도가 지난 시점이었고 여기 저기서 소프트웨어 단가들이 조금씩 떨어지는것들을 확인한 터였다. 그런데 코로나가 똭 터지면서 소프트웨어인력수요가 급증했다. 그리고 각종 지원금으로 만들어진 유동성이 모두 그곳으로 들어갔다. 구인대란이 된것이다. 그리고 유동성덕에 쉽게 투자받은 신생 소규모회사들의  연봉경쟁으로 많은 사람들이 거기로 갔다.

코로나가 끝나갈 무렵 전쟁/가뭄/달러회수로 인해서 자금시장이 얼어붙고 있다. 그럼 신생소규모회사들은 어떻게 될까? 아직 캐시카우도 없는데 계획된 투자들이 집행이 안되거나 회수된다면? 그리고 그런일이 벌어지고 있다. 그것도 소프트웨어 회사들 부터 말이다. 지금 주식 빠지는거 보면 답없다. 그런데도 시장가치 때문에 떠난 다는 말이 된다고 생각하나? 자신이 시장을 만든다면 모를까 말이다. 

시장가치라고 포장해서 이야기 하지만 결국은 연봉이다. 그냥 높은 연봉이라고 그렇게 솔직하게 이야길 하자. 돈 싫어하는 사람 누가 있나? 

 

3. 그래서 퇴사하지 말라?

아니다. 당연히 나의 성장과 회사의 성장이 디커플된다고 느낀다면 더 성장할 수 있는 형태로 바꿔야한다. 그게 이직이던 창업이던 말이다.

다만, 그 이유가 시장가치 같은 허울좋은 단어로 포장되는게 아니라 연봉이 아니라 나는 '내가 진짜로 하고 싶은 것'이 그 motivation이 되길 원한다. 나는 이직을 굉장히 많이 했다. 대부분은 부서가 없어지고 회사가 없어져서 이직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었다. 그리고 그게 아닌경우가 딱 2번 있었는데 그때 난 그 회사에서는 여건상 도저히 할 수 없는 일을 '어떻게든 하고 싶어서' 그걸 할 수 있는 곳으로 옮겼다. 그런데 그렇게 옮겼어도 그토록 내가 하고 싶어했던 일의 실체를 보고 나선 대신 다른 일에 더 흥미를 느껴버려서 뭔가 계획대로 되진 않았다. 하지만 원하는 일을 해봤고, 또 다른 하고 싶은 일을 찾아서 후회는 없었다.

시장에서의 가치? 참 아이러니한데 늘 실패만 했다고 그리고 좌충우돌로 겪은 경험들을 뭔가 높게 인정해주더라. 

 

4. 진짜로 하고 싶은 일 말고 진짜로 잘 하는 일

그런 순간이 있다. 마치 결혼을 결심하는 순간처럼, 막 그 일이 머리속에 떠나질 않는 그래서 어떻게든 해야만 직성이 풀리는 그런 일 말이다.  그런데 디게 웃긴건 그런 일들은 남들의 주목을 받지 못한다고 느끼는 순간 나도 그만 두게 되더라. 그러다 보니 진짜로 하고 싶은 일이었는데, 진짜로 잘 하게 되지는 못하더라고.

그런데 그중의 몇가지 일들 (한두개 정도다)은 막 오기가 생겨서 하게 되는데 그리고 혼자서 지속적으로 가치를 막 부여해서(지 잘난 맛을 막 친다. 양념으로 ㅋㅋ) 계속한다. 한계도 많이 보고 하는데, 그걸 넘다 보니 어느 순간 진짜 잘 하는 일이 되더라고. 그리고 그 진짜 잘하는 일에 시장은 값을 쳐준다는 것도 알게되었다. 그리고 그 진짜 잘하는 일을 또 진짜 좋아하게 된다. 왜냐면 잘하니까 좋아하게 된다. 그 부분에서는 자신도 놀라게 된다. 내가 이런걸 좋아하는 사람이었다고? 그리고 그 진짜 잘하는 일을 정말로 잘하는 남들과 비교해서도 탁월하게 잘 하려면 시간이 꽤 많이 필요하더라. '되는 것은 하나뿐이다'는게 괜히 나오는게 아니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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