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atter is how it can be , not how it is now

O1, 그냥 그런 이야기 season2

정, 복수, 고기값

sstrato 2023. 6. 6. 09:46
728x90

복수 

타짜라는 영화에서 주인공 고니가 곽철용을 죽이자 그 부하들이 복수를 하려고 계획을 짠다. 이때 아귀가 등장해서 ' 복수 같은 그런 순수한 인간적인 감정으로다가 접근하면 안 되지 도끼로 마빡을 찍든 식칼로 배때지를 쑤시든 고깃값을 번다 뭐 이런 자본주의적인 개념으로 다가' 라는 말을 한다. 

나도 언젠가 부터 그런 생각을 했다. 가장 최고의 복수(할게 있다면 ㅎㅎ)는 그 대상한테 경제적으로 큰 타격을 입히는 거라고. 죽이는 것 (영화에서 영화! 실제 아니고)은 너무 싱겁고 간단하고 어찌보면 더 찝찝해지는 거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 시체는 아픔이란걸 모를거잖아. 오히려 죽도록 고생시키려면 정말 돈을 다 빼앗아 버리는게 최고 인게 아닐까?

고기값

살아 있는 동물을 죽여서 고기라는 상품으로 만들면 더 비쌀까? 소/돼지는 길러서 소유하는 것 보단 죽여서 고기로 만들어서 상품화 하는게 더 비싸서 , 그리고 그렇게 얻은 잉여이득으로 어떤 법인은 존재를 영위한다. 요즘은 직접 자기가 죽여서 고기를 얻는 개인은 없다 다 회사라는 법인이 그 고기가 될 동물이랑은 인연도 없는 기계가 죽이고 가르고 피를 뺀다. 

 

인간은 스스로 양분을 합성할 수 없어서 어떤 존재를 일단 죽여서 입으로 넣어 살아가는데 필요한 에너지를 얻도록 만들어 놨다(난 아니다. 신이겠지). 존재 자체가 어쩔 수 없이 어떤 생명(식물도 마찬가지다)의 죽임을 기반한다. 

 

고기에도 값이 매겨지고, 등급별로 또 값이 매겨진다. 큰 값이면 귀중하고 소중한 존재가 되고 아니면 대우를 받지 못한다. 가격만능주의 (자본주의는 아니다)가 그런거다. 나도 비싼차를 타고 다니니까 사람들이 길을 많이 비켜주더라. ㅡㅡ

 

내가 고등학교 다닐적에는 가방이 엄청 크니까 앉아있던 어르신들이나 학생들이 내 가방을 대신 들어도 줬다. 좀 당황스럽긴 했지만 도와준다는 뜻이니 그러려니 했다. 이제는 그런 행동을 하면 그 유명한 '점유이탈죄' 즉 훔치는 거 처럼 의심을 받는다. 점점 그런 종류의 좋은 뜻들의 행동이 이제는 의심을 받는 시대가 되어간다. 

 

고기값 즉 값으로 매겨질수 없는것들은 가치가 떨어지고 있다. 우리들 모두는 또한 늘 가격/가치에 매여서 산다. 하루의 절반이상을(자는건 빼고) 보내는 회사에서도 늘 가치를 이야기 하고 그 가치를 평가 받아서 돈으로 환전을 하는 세상이다 보니 그렇게 되어 버렸다. 

 

아주 가끔씩은 그런 생각을 한다. 굉장히 부유하게 사는 요즘 그리고 절대 빈곤들은 사라지고 있는 시대인데 그래서 더 여유로워 질 것 같은 시절인데 왜 정은 사라지고 있는 것처럼 보일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