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
타짜라는 영화에서 주인공 고니가 곽철용을 죽이자 그 부하들이 복수를 하려고 계획을 짠다. 이때 아귀가 등장해서 ' 복수 같은 그런 순수한 인간적인 감정으로다가 접근하면 안 되지 도끼로 마빡을 찍든 식칼로 배때지를 쑤시든 고깃값을 번다 뭐 이런 자본주의적인 개념으로 다가' 라는 말을 한다.
나도 언젠가 부터 그런 생각을 했다. 가장 최고의 복수(할게 있다면 ㅎㅎ)는 그 대상한테 경제적으로 큰 타격을 입히는 거라고. 죽이는 것 (영화에서 영화! 실제 아니고)은 너무 싱겁고 간단하고 어찌보면 더 찝찝해지는 거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 시체는 아픔이란걸 모를거잖아. 오히려 죽도록 고생시키려면 정말 돈을 다 빼앗아 버리는게 최고 인게 아닐까?
고기값
살아 있는 동물을 죽여서 고기라는 상품으로 만들면 더 비쌀까? 소/돼지는 길러서 소유하는 것 보단 죽여서 고기로 만들어서 상품화 하는게 더 비싸서 , 그리고 그렇게 얻은 잉여이득으로 어떤 법인은 존재를 영위한다. 요즘은 직접 자기가 죽여서 고기를 얻는 개인은 없다 다 회사라는 법인이 그 고기가 될 동물이랑은 인연도 없는 기계가 죽이고 가르고 피를 뺀다.
인간은 스스로 양분을 합성할 수 없어서 어떤 존재를 일단 죽여서 입으로 넣어 살아가는데 필요한 에너지를 얻도록 만들어 놨다(난 아니다. 신이겠지). 존재 자체가 어쩔 수 없이 어떤 생명(식물도 마찬가지다)의 죽임을 기반한다.
고기에도 값이 매겨지고, 등급별로 또 값이 매겨진다. 큰 값이면 귀중하고 소중한 존재가 되고 아니면 대우를 받지 못한다. 가격만능주의 (자본주의는 아니다)가 그런거다. 나도 비싼차를 타고 다니니까 사람들이 길을 많이 비켜주더라. ㅡㅡ
정
내가 고등학교 다닐적에는 가방이 엄청 크니까 앉아있던 어르신들이나 학생들이 내 가방을 대신 들어도 줬다. 좀 당황스럽긴 했지만 도와준다는 뜻이니 그러려니 했다. 이제는 그런 행동을 하면 그 유명한 '점유이탈죄' 즉 훔치는 거 처럼 의심을 받는다. 점점 그런 종류의 좋은 뜻들의 행동이 이제는 의심을 받는 시대가 되어간다.
고기값 즉 값으로 매겨질수 없는것들은 가치가 떨어지고 있다. 우리들 모두는 또한 늘 가격/가치에 매여서 산다. 하루의 절반이상을(자는건 빼고) 보내는 회사에서도 늘 가치를 이야기 하고 그 가치를 평가 받아서 돈으로 환전을 하는 세상이다 보니 그렇게 되어 버렸다.
아주 가끔씩은 그런 생각을 한다. 굉장히 부유하게 사는 요즘 그리고 절대 빈곤들은 사라지고 있는 시대인데 그래서 더 여유로워 질 것 같은 시절인데 왜 정은 사라지고 있는 것처럼 보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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